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Qurient)가 새로운 메커니즘의 CDK7 인산화효소 특이적인 저해제 ‘Q901’의 데이터를 글로벌 학회에서 첫 선보인다. Q901은 내년 미국 임상승인신청서(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후보물질이다. 큐리언트는 최근 차세대 프로테아좀 저해제(proteasome inhibitor)에 개발하는 독일 자회사 QLi5 Therapeutics를 설립하는 등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본격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큐리언트는 22일~23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암학회(AACR)에서 Q901와 현재 미국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Axl/Mer/CSF1R 삼중저해제 ‘Q702’ 두 파이프라인 연구결과의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Q702은 종양미세환경(TME)에서 면역을 활성화하는 메커니즘의 면역항암제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경쟁도 치열한 항암제 개발에 있어서 우리만의 기전적, 효능적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Q702와 Q901의 뛰어난 효능의 기반이 되는 기전적 차별성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큐리언트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전을 통한 항암제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서도 CDK7 저해제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가장 앞서가는 회사는 시로스 파마슈티컬(Syros Pharmaceuticals)이 있다. 다만 회사는 부작용 우려에 따른 임상 프로토콜을 수정하는 단계에서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정맥투여(IV) 제형 ‘SY-1365’의 임상개발을 중단하고, 경구투여 제형인 ‘SY-5609’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구투여 제형이 더 강력하고, 높은 특이성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시로스는 올해 1월 고형암 환자 60명 대상 임상1상을 시작했다(NCT04247126)....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