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2020년 바이오산업은 그 어느때보다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때문이었지만 오히려 일반인들이 바이오산업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친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병 혹은 감염을 진단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까지. 이제 생명과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도 PCR 진단, 집단면역, 항체치료제 등의 전공용어를 서슴없이 말한다.
2020년 글로벌 증시의 상승 동력도 바이오산업이었다. 국내 증시도 이를 따라갔다. 글로벌 증시에서 관심을 받았던 분야로 투자가 몰렸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글로벌 시장을 부지런히 따라가고는 있지만 아직 격차는 적지않다.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좌우한다. 세계 바이오산업을 이해하려면 이들이 체결한 글로벌 딜(deal)을 눈여겨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딜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으로 주력해야할 분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바이오산업의 방향성을 알려주기도 한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지난 2020년 총 199개의 글로벌 딜을 기사를 통해 다룬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회사들이 맺은 딜은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PwC 2021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총 딜 수는 242개였다. 선정 기준이 다르긴 하겠지만 개수로만 보면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이중 80% 이상을 다룬 셈이다.
지난해 최대규모의 인수딜은 면역질환 분야에서 나왔다. 지난 12월 아스트라제네카는 알렉시온을 39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2020년 최대 인수 딜 규모를 경신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