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저분자 기반 항암신약 개발회사 니캉(Nikang Therapeutics)이 시리즈C로 2억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니캉은 2017년에 설립된 미국의 비공개(Privately-held) 회사로, 작년 9월 시리즈B로 5000만달러를 유치한 후 8개월만의 후속 대규모 투자에 성공하며 리드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리즈는 코모란트 에셋(Cormorant Asset Management), HBM 헬스케어투자(HBM Healthcare Investments), 옥타곤 캐피탈 어드바이서(Octagon Capital Advisors)가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로 중국의 벤처펀드 운용사 CBC 그룹(CBC Group), RTW 인베스트먼트(RTW Investments), LP, 릴리 아시아 벤처스(Lilly Asia Ventures)등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이코알원 캐피탈(EcoR1 Capital), 퍼셉티브 어드바이저(Perceptive Advisors), 블랙록(BlackRock), RA 캐피탈 매니지먼트(RA Capital Management), 로고스 캐피탈(Logos Capital) 등이 참여했다.
니캉은 확보한 투자금을 리드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파이프라인의 확장과 자사의 약물발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젠하이 가오(Zhenhai Gao) 니캉의 CEO는 “우리는 뛰어난 투자자 그룹을 확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니캉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HIF-2α 저해제를 포함한 파이프라인을 임상단계로 빠르게 진입시키며, 회사를 다음 단계의 성장으로 이끌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HIF-2α는 저산소 유도인자(hypoxia-inducible factor-2 alpha)로, 암과 종양의 성장에 필요한 혈관형성에 관여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어 최근 다양한 암 질환의 표적치료제 타깃으로 연구되고 있다.
니캉의 약물발굴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니캉은 작년 4월 중국 바이오텍 한소 파마슈티컬(Hansoh Pharmaceutical)과 저분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NKT-1992’의 공동개발 및 중국, 타이완, 홍콩, 마카오 내 상업화를 목표로 약 1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니캉은 NKT-1992가 바이러스 유전자의 전사 및 복제에 필수적인 효소 도메인을 타깃해 효소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체내 바이러스 농도를 빠르게 감소시키며 바이러스 감염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니캉은 올해 1월 미국 샌디에이고의 항암신약 개발회사 에라스카(Erasca)에 SHP2 저해제 후보물질 ‘ERAS-601’을 라이선스 아웃(L/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에라스카는 ERAS-601 및 니캉이 발굴한 다른 SHP2 저해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했다. 에라스카는 작년 12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ERAS-601의 임상 1/1b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NCT04670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