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다케다(Takeda)가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 투과를 높인 차세대 헌터증후군(MPS II) 효소치료제를 사들이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케다가 선택한 약물은 일본 JCR 파마슈티컬(JCR Pharmaceuticals)이 올해 5월 BBB 투과기술을 적용한 바이오의약품으로 일본에서 첫 시판허가를 받은 치료제인 ‘이즈카고(Izcargo, pabinafusp alfa, JR-141)’다. 이즈카고(10mg)는 정맥투여 약물이다.
JCR은 일본에 이어 미국, 유럽 등에서 글로벌 임상3상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이러한 와중에 다케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4년 중반 임상 종료를 타깃하고 있는 글로벌 임상개발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NCT04573023). JR-141은 올해 2우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바 있다.
JR-141은 뇌를 투과하는 BBB 셔틀 역할을 하는 인간 트랜스페린(TfR) 타깃 항체의 Fc에 재조합 인간 IDS(iduronate-2-sulfatase) 분자 2개가 결합된 형태다. 현재 헌터증후군 환자에게 사용되는 IDS 효소대체요법(ERT)의 경우 효소가 뇌를 투과하지 못하면서 신경병증(neuronopathic), 신경인지장애 등의 중추신경계(CNS) 이상은 치료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기존 IDS 효소대체요법이 가진 효능에 추가적으로 CNS 증상을 해결하지 위한 차세대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BBB 투과율을 높인 IDS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다케다는 2006년 헌터증후군 치료제 '엘라프라제(Elaprase, idursulfase)'를 첫 시판한 회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다케다가 BBB 투과기술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디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와 회사의 BBB 투과 플랫폼을 적용한 에셋(TREM2, 타우, PGRN 등)에 대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헌터증후군 치료제에 대해서는 JCR을 파트너사로 선택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디날리 역시 TfR BBB 셔틀분자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IDS 에셋 ‘DNL310’을 갖고 있으며, 임상1/2상을 진행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