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바이오젠(Biogen)은 16일(현지시간) 연구개발을 담당해온 알프레드 산드록(Alfred “Al” W. Sandrock, Jr.) CMO(Chief Medical Officer)가 오는 12월 31일부로 23년만에 퇴임한다고 밝혔다.
후임자를 찾기전까지 프리야 신갈(Priya Singhal) 글로벌 안전 규제과학 책임자가 임시로 산드록 CMO의 업무를 담당한다.
산드록 바이오젠 CMO는 “중증의 신경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바이오젠에서 훌륭한 임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바이오젠의 연구개발팀이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 회사가 보여줄 혁신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드록 CMO는 바이오젠에 재직하면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티사브리(Tysabri, natalizumab)’, '플레그리디(Plegridy®, peginterferon beta-1a)', '텍피데라(Tecfidera®, dimethyl fumarate)'와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Spinraza®(nusinersen)', 최초의 치매치료제 '아두헬름(Aduhelm™, aducanumab-avwa)'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미셸 보나소스(Michel Vounatsos) 바이오젠 CEO는 “알프레드는 환자들이 치명적인 질병에 맞서도록 돕는데 일생을 바친 선구자이자, 그의 세대에서 가장 인정받는 약물 개발자 중 하나로 후배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제공해왔다”며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해 생명을 구하고 인생을 바꾸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그는 “알프레드는 임상 3상에 진입한 약물 등 약 30여개의 임상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바이오젠의 선도적인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스텔리오스 파파도폴로스(Stelios Papadopoulos) 바이오젠 이사회의장은 “산드록은 다른 사람이 간과하는 것을 눈여겨 보는 능력과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집요한 추진력을 가지고 회사의 비전을 함께 구현해나갔다”며 “이사회는 그동안 그의 엄청난 공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산드록의 사퇴소식이 다소 갑작스러운 일이라는 반응이다.
알프레드 산드록 CMO의 퇴임 소식이 전해진 후 바이오젠 주가는 약 3.78% 하락해 261.55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아두헬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단 30만달러로 시장예상치인 14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바이오젠은 내년 4월 메디케어의 급여결정(NCD)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급여결정이 확정되면 매출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