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11일부터 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혈액암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타깃하는 CD3 기반 이중항체 프로젝트 ‘ABL602’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첫 공개했다. 이는 현재 에이비엘바이오의 임상단계 이중항체 프로젝트가 4-1BB 기반에 포커스돼 있는 상황에서, CD3 이중항체로 포토폴리오를 확대하는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ABL602는 CLL-1과 CD3를 ‘2+1’ 구조로 표적하는 비대칭(asymmetric) 구조의 이중항체로, 이번 ASH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성과 전임상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발표했다. ABL602는 변형된 IgG1 기반 이중항체로 항체매개 세포독성작용(ADCC)를 없앴다.
AML은 백혈병 줄기세포(leukemia stem cell, LSC)에서 시작·유지되며 재발률이 높아 완치가 어려운 혈액암이다. CLL-1(CLEC12A)는 LSC에 제한적으로 발현하며 정상 조혈모세포(HSC)에는 발현하지 않는 타깃이다. 이에 에이비엘바이오는 T세포를 타깃하는 CD3 이중항체 포맷을 이용해 정상 조혈모세포는 타깃하지 않으면서, CLL-1을 발현하는 LSC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약물을 디자인했다.
먼저 에이비엘바이오는 CLL-1과 CD3에 대한 2+1, 1+1 포맷의 이중항체를 제작해 타깃에 대한 결합력과 암세포 살상 효능을 비교했다. 그 결과 2+1 이중항체 구조를 가진 ABL602는 1+1 이중항체 대비 CD3에 낮은 결합력을 보이면서, CLL-1에 대해서는 더 높은 결합력을 가졌다. 최근 임상에서 CD3 이중항체의 독성 부작용 이슈를 낮추기 위해 CD3에 대한 결합력을 낮추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또한 ABL602는 AML 세포주에서 1+1 이중항체 대비 더 높은 세포독성활성(cytotoxic activity)을 보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