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온코빅스(Oncobix)가 내달 8일부터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비소세폐암 치료내성을 일으키는 EGFR C797S 변이를 표적하는 4세대 EGFR TKI 후보물질 ‘OBX02-011’의 전임상 데이터를 첫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온코빅스는 올해 상반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OBX02-11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OBX02-011은 EGFR C797S 변이를 억제하는 가역적(reversible) 삼중저해제다.
온코빅스는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비가역적 3세대 EGFR TKI인 ‘오시머티닙(osimertinib)’을 투여받고 불응하는 환자를 타깃한다. C797S 변이는 오시머티닙 투여에 따라 나타나는 후천적인 내성변이 중 하나이며, 아직까지 이를 타깃하는 치료제는 없다.
초록에 따르면 공동연구를 진행한 아산병원 연구팀은 OBX02-11이 EGFR C797S 변이를 포함해 여러 모델에서 EGFR 관련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기존에 시판된 EGFR TKI 약물들과 비교시험을 진행했다. 또한 OBX02-11은 자발적 폐암발생 유전자변형 마우스 모델(EGFR L858R+T790M+C797S)에서 종양성장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늘린 결과를 봤다.
실험을 설계하고 진행한 노진경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OBX02-011의 주요 전임상 데이터를 글로벌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실험결과를 토대로 다변화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상황 속에서 OBX02-011이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는 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