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사노피(Sanofi)는 면역질환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 dupilumab)’와 백신을 앞세워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빅파마다. 사노피 사업부문은 제약(Pharmaceuticals), 백신(Vaccines), 컨슈머 헬스케어(Consumer Healthcare)로 나뉘며 이 중 제약부문이 사노피 매출액의 71%, 백신이 17%를 차지한다. 사노피의 지난해 매출액은 430억달러로 글로벌 매출순위 9위에 자리했다. 전년 6위에서 3계단 추락했다. 매출액도 전년대비 2.3% 감소했다. 사노피의 매출감소를 이 수준으로 방어하는 데는 듀피젠트의 힘이 컸다. 듀피젠트는 '매출액 전년대비 50% 증가'라는 급성장세를 보이며 혼자서 6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마음이 급해진 사노피는 향후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가지 전략과 구조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우선 듀피젠트의 적응증과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백신사업 확대와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등의 주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사노피는 지난해 카이맵(Kymab), 트랜슬레이트(Translate), 카드몬(Kadmon), 아뮤닉스(Amunix) 등 6개 기업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M&A를 통해 면역질환, 항암제, mRNA 백신 등 주요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도 진행중이다. 약 6000명에 달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임직원 수를 9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그동안 개별사로 분리되어 있던 사노피파스퇴르(Sanofi Pasteur), 사노피젠자임(Sanofi Genzyme)을 사노피 안으로 통합시킬 계획을 밝히고 기업 로고도 바꾸는 등 변화를 도모했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이번 기획 ②편에서 사노피의 주력 매출 제품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제품을 조사했으며, 기업 성장을 위한 사노피의 주요 전략을 자세히 살펴봤다. 사노피의 주력 매출분야인 제약부문은 스페셜티케어(Specialty Care)와 제네럴메디슨(General Medicines) 비즈니스 유닛으로 나뉜다. 지난해 사노피의 성장을 이끈 건 스페셜티케어 유닛이다. 스페셜티케어 유닛은 지난해 145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년대비 8.8% 성장했다. 제네럴메디슨 유닛은 162억달러로 9.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