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해초부터 대규모 구조조정, 대표이사 변경 등으로 힘든 길을 걷고있는 글로벌 이중항체 플랫폼 회사 자임웍스(Zymeworks)가 벤처캐피탈(VC) 올블루캐피탈(All Blue Capital)이 제안한 7억7300만달러의 인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자임웍스 현재 밸류의 2배가 넘는 '흔들릴 수도 있는' 가격의 인수제안이었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의 주가하락이 이어지면서 M&A 움직임에 업계는 주시해왔지만, 이로써 그동안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올블루의 인수 시도가 일단락됐다. 올블루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우버,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 비트코인 등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에서 엑싯한 바 있다. 다만 바이오텍 포토폴리오는 없는 회사이다.
자임웍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올블루의 인수 제안에 대해 ‘신뢰성이 없고, 회사의 가치를 낮게 평가했으며, 기회주의적 제안(opportunistic proposal)’이라는 비판을 하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지난 1년동안 자임웍스의 주가는 80% 하락했으며, 올해 1월에는 20년동안 대표직을 맡은 알리 테라니(Ali Tehrani)가 물러나고 신임 대표 케네스 갤브레이스(Kenneth Galbraith)가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자임웍스는 비용절감을 위해 전략상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고위임원(C-suite)의 절반을 바꿨으며 올해말까지 인력을 최소 25% 해고하기로 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