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화이자(Pfizer)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을 대상으로 DGAT2(diacylglycerol O-acyltransferase 2) 저해제인 ‘에르보가스타트(ervogastat)’와 ACC(acetyl-CoA carboxylase) 저해제인 ‘클레사코스타트(clesacostat)’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NASH를 대상으로한 DGAT2 저해제, ACC 저해제 단독요법 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하다가 부작용 등으로 인해 개발을 중단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이 두가지 약물의 병용요법에 초점을 맞춰 NASH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DGAT2와 ACC는 간, 지방조직 등에서 지방합성을 일으키는 효소로, 화이자는 두 물질을 저해함으로써 간 지방량을 줄여 NASH를 타깃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2019년에 NASH를 대상으로한 두약물의 병용투여 임상을 시작했으며, 이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했다. 화이자가 지난해 10월 국제학술지 ‘네이처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비알콜성지방간(NAFLD) 환자를 대상으로 에르보가스타트와 클레사코스타트를 병용투여 하자 간지방량이 위약군 대비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또한 클레사코스타트 단독요법 임상2상에서 확인됐던 혈중 중성지방(triglyceride) 증가 부작용이 완화되며, ACC 저해제 단독요법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결과를 확인했다(doi: 10.1038/s41591-021-01489-1)....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