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사피엔스 테라퓨틱스(Sapience Therapeutics)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시리즈B로 4100만달러 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피엔스는 투자금을 리드 파이프라인인 C/EBPβ 길항제(antagonist) ‘ST101’의 고형암 임상 2상과 후속 파이프라인 β-카테닌 길항제 ‘ST316’의 전임상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사피엔스는 단백질-단백질 상호작용(protein-protein interaction, PPI)을 표적해 종양 유발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암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전에 표적하기 어려웠던(undruggable) 타깃도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T101은 C/EBPβ 길항제로 현재 전이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임상 1/2상(NCT04478279)을 진행하고 있다. 사피엔스는 지난해 9월 ST101의 임상 1상 용량증량(dose escalation) 연구에서 피부흑색종(cutaneous melanoma) 환자 1명(1/21명)에게서 부분반응(PR)을, 선암(Signet ring adenocarcinoma), 간암(Hepatocellular carcinoma) 등 환자 3명(3/21명)에게서 안정상태(SD)를 확인했다.
사피엔스의 ST316은 β-카테닌 길항제로 현재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을 위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β-카테닌은 타깃하기 어려운(undruggable) 것으로 알려진 Wnt 신호전달 경로에 속해있으며, Wnt/β-카테닌 신호전달은 종양성장, 혈관신생, 암세포 전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T316은 BCL9/β-카테닌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억제해 종양세포의 증식, 이동, 전이 등에 관여하는 Wnt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막는 기전이다.
이번 투자는 넥스포인트(NexPoint)가 주도했으며 BMS, 에슬맨 벤처(Eshelman Ventures), 킹덤 캐피탈(Kingdom Capital) 등이 참여했다.
배리 카펠(Barry Kappel) 사피엔스 CEO는 “리드 프로그램인 ST101의 개념입증(PoC) 연구를 진행하고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사 프랙크만(Marisa Frackman) 사피엔스 CFO는 “이번 투자로 난치성 암을 치료하는데 가능성이 있는 PPI 표적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피엔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미국 뉴욕 소재 바이오텍으로, 2016년 7월 시리즈A로 2250만달러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