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지난 7월 비상장 바이오기업 투자는 불과 3곳에 총 189억원을 유치하는데 그쳤다. 바이오스펙테이터가 바이오기업 투자현황을 매월 자체 집계한 지난 4년동안 가장 작은 규모다.
이전에는 지난 2019년 11월 5곳에 255억원의 투자유치가 최저였다. 당시 상황을 되돌아보면 그 다음달인 12월에 811억원, 2020년 1월 982억원으로 다소 회복하는 듯 보이다가 2월 415억원, 3월 502억원으로 다시 자금난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진입 초기, 이에 따른 충격으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었던 시기다.
한달간 비상장 바이오회사에 대한 투자가 3곳, 총 규모가 200억원을 밑돈 것은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월간동향을 집계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같은 자금난이 상당기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비상장 바이오텍의 한 대표는 "최근 바이오텍 대표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사이언스가 아니라 추가 투자유치가 가능하느냐, 어느 투자회사랑 투자논의가 진행되느냐 등 투자관련 소식"이라며 "모두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일단 생존을 위한 모드로 전환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바이오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상장 바이오주식들이 50%이상, 심지어 70~80%까지 급락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바이오기업의 상장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동안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온 신약개발 바이오텍들이 그동안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도 크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상황도 악화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