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아이오니스(Ionis Pharmaceuticals)가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PCSK9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AZD8233(ION449)’의 임상 3상 개발을 중단했다.
AZD8233(ION449)는 임상 2b상의 28주차시점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의 LDL-C(low-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 수치를 위약보다 62.3%(p<0.001) 낮추며 1차종결점을 충족시켰다. 하지만 AZ는 내부적으로 설정한 효능기준을 달성하지 못해(did not achieve pre-specified efficacy criteria) 임상 3상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아이오니스는 내부기준에 대해 공개하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효능이 유사한 경쟁약물인 노바티스(Novartis)의 PSCK9 RNAi ‘렉비오(Leqvio, inclisiran)’가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받고 상업화에 앞서나가고 있을 뿐 아니라, 연2회 투여방식의 렉비오와 비교해 월 1회 방식의 AZD8233이 편의성 측면에서도 불리해 상업성 측면에서 중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오니스는 23일(현지시간) PCSK9 ASO ‘AZD8233(ION449)을 임상 3상으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아이오니스는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411명을 대상으로 AZD8233(ION449)와 위약을 투여하는 임상 2b상(NCT04964557, SOLANO study)를 진행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LDL-C를 낮추는 약물인 최대용량의 스타틴(statin) 또는 에제티미브(ezetimibe)로 치료받고 있었다.
아이오니스는 지난 2015년 계약금 6500만달러에 AZ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ZD8233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AZD8233은 PCSK9의 형성을 억제해 혈액 내 LDL-C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유진 슈나이더(Eugene Schneider) 아이오니스 임상개발책임자는 “최대 스타틴 요법을 받은 고위험 고콜레스테롤혈증(high-risk hypercholesterolemia) 환자에게서 나타난 LDL-C 감소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만, 임상 3상 개발에 투자하기 위한 AZ의 기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아이오니스의 TTR 타깃 ASO '에플론터센(eplontersen)'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총 35억8500만달러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아이오니스는 만성 신장질환에 대한 APOL1(apolipoprotein L1) ASO 'ION532', NASH를 적응증으로 하는 PNPLA3 ASO 'ION839'과 비공개 타깃 ASO인 'ION455'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