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ZTI바이오사이언스(ZIT Bioscience)가 나노입자에 방사성동위원소를 탑재해 난소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방사성의약품으로 임상개발에 나선다.
장형석 ZTI바이오 대표는 지난 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2 LOG IN IR EXPO 100’에서 “산화철(rion-oxide) 기반 나노입자에 요오드-131(iodine-131), 악티늄(actinium-225) 등의 방사성동위원소를 탑재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리드 에셋은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엽산수용체(folic acid receptor, FR)를 타깃하도록 설계한 나노입자에 요오드-131을 탑재한 ‘ZTI-1001’을 난소암 대상으로 2023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20년 2월 ZTI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하고, 지난해 10월 시리즈A로 55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장 대표는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삼성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네오나노메딕스 연구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ZTI바이오가 개발한 나노입자는 방사성동위원소를 격자구조로 반영구적으로 탑재해, 방사성동위원소의 분리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했으며, 모든 종류의 동위원소를 탑재할 수 있고, 여러 동위원소를 동시에 탑재가능한 장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ZTI바이오는 리드파이프라인으로 난소암에서 과발현되는 엽산수용체(FR-α)를 타깃하는 요오드-131 탑재 방사성의약품 ‘ZTI1001’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ZTI바이오는 in vitro 연구를 통해 ZTI1001이 난소암 세포주에서 세포 내로 유입되며, 화학항암제인 카보플라틴(carboplatin) 보다 낮은 농도에서도 효과적으로 항암효과를 나타낸 결과를 보였다.
다음으로 ZTI1001을 투여한 마우스모델에서 약물 분포를 분석한 결과, ZTI바이오는 약물이 대조약물 대비 암세포 전달률이 우수했으며, 28일 이후에는 간독성과 신장독성 없이 거의 모두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ZTI바이오에 따르면 ZTI1001은 갑상선에 전달되지 않고, 골수침착도 위약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기존 요오드를 이용한 약물의 한계로 여겨지던 갑상선 축적, 골수침착 극복 가능성을 보였다.
또 ZTI바이오는 난소암 마우스 모델에 ZTI1001을 정맥투여(IV)하고 27일간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27일차 시점에서 ZTI1001 투여군은 종양크기가 500㎣ 이하로 나타나 대조군과 위약군의 종양크기 약 1500㎣과 비교해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ZTI바이오는 내년까지 ZTI1001의 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