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Txinno Bioscience)는 현대약품(Hyundai Pharm)과 전략적투자(SI)와 신약 공동연구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인 전략적투자(SI)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티씨노바이오는 현대약품과 신약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KRAS 변이암 치료제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예정이다.
RAS GTPases는 KRAS, HRAS, NRAS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3개의 유전자로 원래는 세포의 정상적인 성장신호 조절에 기능한다. 다만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서 암세포의 성장·전이를 유발하는 종양유전자(oncogene)로 작동하게 된다. RAS 돌연변이는 전체 암 환자의 약 25%에서 발견되며, 암종별로 비소세포폐암 환자 20%, 대장암 40%, 췌장암 90% 등으로 높게 관찰된다.
RAS 가운데서도 암유발 비율이 높은 KRAS 경우 지난 40년동안 치료제 개발이 시도됐으며, 최근 암젠의 KRAS G12C 저해제 ‘루마크라스(Lumakras, sotorasib)’와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의 ‘크라자티(Krazati, adagrasib)’가 미국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새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 약물은 KRAS G12C 변이 단백질에 직접 공유결합해 기능을 억제하며, G12C 변이는 전체 KRAS 변이 중 14%를 차지한다. 그밖에 KRAS G12D 변이(~40%)를 타깃한 약물개발 경쟁도 치열하며, 아직 KRAS G12D 변이 저해제는 없다.
티씨노바이오는 KRAS 변이를 타깃하기 위해 ULK1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RAS 경로를 타깃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리즈B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박찬선 티씨노바이오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KRAS 변이암 치료제 시장에서 양사의 협력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준 현대약품 대표는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KRAS 변이암 치료제 공동개발 파트너로서, 신약 연구개발에 있어서 서로의 장점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나아가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는데 좋은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