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올랜도(미국)=김성민 기자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개발하고 있는 히포 신호전달(hippo signaling)을 타깃하는 TEAD 저해제가 폐암에서 EGFR TKI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약물 내성을 극복할 초기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YAP/TAZ-TEAD 저해제의 초기 연구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번 AACR에서 비바체 테라퓨틱스(Vivace Therapeutics)가 고형암 환자에게서 TEAD 저해제가 항암 활성을 보인 개념입증(PoC) 데이터를 처음으로 내보이면서 하이라이트를 받았으며, 학회에서 10개가 넘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한미약품도 TEAD 저해제를 첫 공개한 것. 한미약품은 앞서가는 비바체와 유사한 기전으로 TEAD 중심부에 팔미토일화(palmitoylation)가 일어나는 지질포켓(lipid pocket)에 결합하는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에 리드화합물(lead)이 히포 신호전달을 억제하며 항암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테스트한 데이터를 발표했다. TEAD 지질포켓의 시스테인(Cys) 잔기에 팔미토일화가 일어나면 단백질을 안정화시키면서, YAP/TAZ-TEAD 복합체 형성을 유도하게 된다.
해당 프로젝트 발표자인 문희선 한미약품 연구원은 “연내 리드최적화(lead optimization)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GLP 독성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다”며 “현재 가역적(reversible)과 비가역적(irreversible) TEAD 저해제를 모두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