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보스턴(미국)=서윤석 기자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 대표는 6일(현지시간) “바이러스벡터의 생산효율을 높인 세포주 '맥스마티(Maxmati)'를 새로 개발했다”며 “이를 이용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수주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벡터는 DNA나 RNA와 같은 유전물질을 전달하는 운반체로 세포·유전자치료제의 핵심원료다.
마티카바이오는 차바이오텍(Cha Biotech)의 미국 자회사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진출을 위해 지난 2019년 설립됐다. 마티카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College Station)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송 대표는 이날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바이오USA 2023'에 참석한 후 근처 알로프트 호텔(Aloft Boston Seaport Distric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4개 이상의 기업과 마티맥스 세포주를 사용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바이오USA에서 40건 이상의 미팅이 잡혔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마티맥스를 이용해 고객사들이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CDMO 관련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원료인 바이러스벡터는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마티카는 오는 2024년 말까지 2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며, 완공시 생산용량은 기존 500리터에서 2000리터로 확대된다. 2공장에서는 바이러스벡터 생산능력 확장과 함께 플라스미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새로 개발한 세포주 맥스마티는 배지조건 최적화, 세포 안정성 및 바이러스벡터 형질도입(transfection) 효율 등을 개선하고, 세포분열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17시간으로 단축시켜 바이러스벡터 생산효율을 높였다. 형질도입은 바이러스벡터 생산에서 중요한 공정 중 하나로 생산하고자 하는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숙주세포에 삽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티맥스는 바이러스벡터 생산에 주로 사용하는 HEK293과 HEK293T 세포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부착형(Adherent)과 부유형(Suspension)으로 구성돼 총 4개의 세포주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다. 3D배양이 가능한 부유형 세포주는 2D배양 방식인 부착형 세포주와 비교해 균일한 품질의 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세포주의 종류와 특성은 바이러스벡터의 품질, 안정성, 생산성 등의 경쟁력을 좌우하는데, HEK293T는 HEK293에 SV40 대형 T항원(SV40 large T antigen)을 도입한 형태로 렌티바이러스 벡터 생산에 주로 사용한다. HEK293은 렌티바이러스 벡터 외에 다른 바이러스벡터 생산에 주로 사용한다.
마이크 스튜어트(Mike Stewart) 마티카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는 “일반적으로 세포주를 개발할 때 포도당, 글루타민, 질소 및 암모니아 등 몇 가지 요소만 분석하는데 비해 마티카바이오는 8개 이상의 아미노산 그룹을 분석해 배지환경을 최적화해 세포주 개발에 적용했다”며 “세포의 특성을 정밀하게 연구해 세포주의 안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