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뮨온시아(ImmuneOncia)는 2024년 6월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혈액종양학회(EHA 2024)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PD-L1 항체 ‘IMC-001’의 NK/T세포 림프종 임상2상 결과(DISTINKT study)를 업데이트했다고 18일 밝혔다. IMC-001은 Fc 작용기능(effector function)을 유지하고 있는 인간 IgG1을 백본으로 한다.
이번 임상2상은 엘-아스파라기나제(L-asparaginase) 요법을 포함해 1회이상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비강형 결절외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총 23명의 환자가 등록 완료됐으며, IMC-001 20mg/kg 용량을 2주 간격으로 투여받았다.
임상 결과 종양평가가 가능한 환자 19명 중 완전관해(CR) 11명, 부분반응(PR) 4명이 확인됐으며, 전체반응률(ORR)은 79%(15/19명)이다. 이 가운데 5명의 환자는 계획된 치료기간인 2년 후에도 CR 상태를 유지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은 30개월이었으며, 각각 1년과 2년 시점에서 환자 생존율(OS rate)은 84%와 72%였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1등급 내지 2등급으로 경미한 수준이었으며, 7명의 환자가 1년이상 투여했을 때 장기독성은 관찰되지 않아 IMC-001의 내약성과 안전성도 확인했다.
임상시험 책임자(PI)인 김원석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IMC-001은 L-asparaginase 요법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ORR 79%을 보여 기존 약제에 비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고, 특히 PFS 중간값 30개월은 놀라운 치료효과”라며 “IMC-001은 ‘best-in-class’ PD-L1 약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NK/T세포 림프종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홍콩, 일본 등의 극동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희귀암종으로 방사선 및 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되지만, 2년내 재발률이 75%이며 재발시 표준요법이 없어 OS 기간이 불과 6개월로 예후가 매우 불량하다”며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NK/T세포 림프종 2차 치료에 대한 IMC-001의 우수한 항암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희귀암종에서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IMC-001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