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지씨셀(GC Cell)은 15일 미국 항암제 개발 바이오텍인 체크포인트 테라퓨틱스(Checkpoint Therapeutics)와 양사 물질의 시너지 및 잠재적 효과를 탐색하기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지씨셀은 체크포인트로부터 PD-L1 항체 후보물질인 ‘코시벨리맙(cosibelimab)’을 무상으로 공급받고, 지씨셀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Immuncell-LC)’주와의 병용 효과를 탐색한다.
이번 공동연구계약을 통해 양사는 두 물질의 시너지 예측을 위한 비임상 병용연구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긍정적인 예비 데이터가 도출되면 잠재적인 임상 연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씨셀은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이뮨셀엘씨의 실사용데이터(RWD)에 기반해 면역관문억제제(ICI)와의 병용 시너지 탐색을 위한 첫 공식 파트너십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체크포인트는 완치수술이나 방사선요법을 진행할 수 없는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피부 편평세포암종(cSCC) 등을 적응증으로 코시벨리맙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코시벨리맙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한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 상태로, 체크포인트는 올해 내에 시판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시벨리맙은 암세포 표면에 있는 PD-L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항체 치료제로 T세포의 PD-1 단백질이 PD-L1과 결합해 면역반응이 비활성화되는 것을 막아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는 면역관문억제제(ICI)다.
지씨셀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코시벨리맙의 항체의존성세포독성(ADCC)과 이뮨셀엘씨주의 자가유래(autologous) 사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 반응 간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뮨셀엘씨주는 대부분 NK 유사 T세포와 세포독성 T림프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암세포 사멸 효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 유사 T세포는, 일부에서 코시벨리맙의 기능적 Fc영역에 결합 가능한 CD16 수용체를 발현해 ADCC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제임스 박 지씨셀 대표는 "체크포인트와의 이번 공동연구계약은 더 높은 수준의 협업을 위한 초석이다“며 “코시벨리맙의 효능과 안전성을 지씨셀의 이뮨셀엘씨주와 병용 연구함으로써 면역항암학에서 기존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향후 공동개발 및 라이센스 관련 다양한 협업 논의를 확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올리비에로(James F. Oliviero) 체크포인트의 대표는 “이중작용기전을 가진 코시벨리맙과 이뮨셀엘씨주는 잠재적인 면역항암치료제로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두 가지의 치료법을 각각 사용하는 것 보다는 병용했을 때 더 큰 잠재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씨셀과 협력하게 되었으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