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전문의약품 개발회사 유영제약이 ‘CAR-T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제네릭 중심의 중견 제약사에서 바이오 혁신신약, 그 중에서도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CAR-T 개발이라니. 일반적으로 중소형 제약사가 제네릭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유영제약은 CAR-T 개발에 나서며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유영제약 중앙연구소에서 김정주 부사장을 만나 CAR-T 개발현황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김정주 유영제약 부사장은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제네릭의약품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제네릭에 의존해서는 회사의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신약개발만이 유일한 성장동력이라고 판단했다. 그 중에서도 혁신신약이다. 큰 제약사에서 이미 선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등은 막대한 자본금과 속도 없이는 경쟁하기 어렵다”며 “유영제약은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희귀·난치성 질환에 집중한다. CAR-T도 혈액암이 아닌 ‘교모세포종’ 악성 뇌종양에 도전한다”고 신약개발 접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 의약품연구소장,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아이큐어 사장을 거쳐 2013년 유영제약에 합류했다. 현재 그는 유영제약의 연구부문과 생산부문을 총괄하며 지난해 3월부터 부사장을 역임했다.
유영제약은 지난 2007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을 시작해왔다. CAR-T 연구는 올해 4년차다. 그는 “CAR-T는 현재 환자유래 이종이식(PDX) 동물모델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내년 초 재발성·불응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임상시험승인신청(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유영제약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HGF 항체, NASH 신약, CAR-T를 포함해 총 10개 정도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 개발하는 항-HGF 인간화 항체는 임상1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