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사노피(Sanofi)는 전립선암과 폐암 환자 대상으로 PD-1항체 립타요(Lybtayo, cemiplimab)와 CD38 항체 이사툭시맙(isatuximab) 병용요법 임상 3상(NCT03367819) 진행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19년 3분기 결과보고를 통해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비만, 당뇨병 치료제 SAR441255 임상 1상 중단 소식도 포함됐다.
립타요+이사툭시맙 병용요법 임상 3상은 표준치료를 받았으나 실패했거나 반응이 없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과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진단을 받은 18세 이상 환자 134명이 대상이다. 1차 종결점은 용량제한독성(dose limiting toxicities, DLTs), 부작용(adverse events, AEs), 응답률(response rate, RR) 3가지로 평가하고 28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립타요는 이미 피부암(skin cancer)과 골수종(myeloma) 형태의 폐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사툭시맙은 재발성/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elapsed/refractory multiple myeloma, MM)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검토 받고 있다.
임상 중단이 결정된 사노피의 비만, 당뇨병 치료제 SAR441255는 글루카곤 유사 단백질-1 수용체(glucagon-like protein-1 receptor, GLP-1), 글루카곤 수용체(glucagon receptor, GCG), 위 억제 폴리펩티드 수용체(Gastric inhibitory polypeptide receptor, GIP) 3가지를 타깃한다. 비슷한 작용기전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로 일라이릴리(Eli Lilly),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한미약품이 있다.
일라이릴리가 2018년 10월 발표한 임상 2b상(NCT03131687) 결과에 따르면 비만, 당뇨병 치료제인 GIP/GLP-1 수용체 이중작용제(LY3298176, tirzepatide)는 GLP-1단일작용제인 트룰리시티(trulicity, Dulaglutide)에 비해 당화혈색소, 지질 및 지방대가, 인슐린 감수성이 개선되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로 glucagon/GLP-1 수용체 이중작용제(NNC9204-1177)와 GLP-1/GIP/GCG 수용체 삼중작용제(NNC9204-1706)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로 GLP/GIP/GCG 수용체 삼중작용제(HM15211) 임상 1상, GLP/GCG 수용체 이중작용제 (HM12525A)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2015년 얀센(Janssen)에 기술 이전됐던 HM12525A는 임상 2상 결과 체중감소효과는 확인했으나 당뇨병을 가진 비만 환자에서 혈당 조절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함을 이유로 2019년 7월 반환됐다.
사노피의 2019년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SAR441255는 임상 1상을 시작했으나, 이번 3분기 보고서에서 중단 소식을 전했다. 중단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