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암젠(Amgen)이 이달 초 베이진(BeiGene)과 27억달러 규모의 딜을 통해 중국 항암제 시장 진출을 발표한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계획을 발표하며 중국 내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제 2회 중국 국제 수입 엑스포(2nd 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 CIIE)에서 글로벌 혁신신약 연구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3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첫번째 계획은 상하이 징안 지구(Shanghai Jing'an District)에 있는 R&D센터 직원 수를 현재 인원의 2배 이상인 약 1000명까지 증원하는 것이다. 상하이 R&D센터는 글로벌 의약품과 수명주기 관리(life-cycle management)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중국 R&D 생태계 내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번째 계획은 10억달러 규모의 의료산업펀드(Healthcare Industrial Fund) 조성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주요 투자은행 중 하나인 중국 국제 투자은행(China International Capital Corporation, CICC)과 펀드를 조성해 윅시 국제 생명과학 혁신 캠퍼스(Wuxi International Life Science Innovation Campus, I · Campus)에 기반을 둔 중국 기업과 중국에 진출하는 국제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내 사업확장을 위한 세번째 계획은 인공지능(AI)센터 설립이다. 연구개발(R&D), 제조(manufacturing), 운영(operation), 상용화(commercialization)에 최신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촉진하려는 것이다. AI센터는 현지 신생기업(start-up) 및 기술기업(technology company)들과 협력해 혁신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연구개발과 AI센터 설립의 첫 단계로 CIIE에서 정부부처(Shanghai Jing'an District People's Government)와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 MOU)를 체결했다. 의료산업펀드 조성을 위해 CICC와는 별도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에게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2018년 중국 매출은 2017년 대비 25% 증가한 38억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9월까지의 중국 시장 매출은 37억달러로 회사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한다. 이는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매출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