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프랑스 제약기업 세르비에(Servier)가 Off-the-shelf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셀렉티스(Cellectis)의 모든 동종유래 CD19 CAR-T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를 가지게 됐다.
셀렉티스는 4일(현지시간) 세르비에와 이전에 체결한 동종유래 CAR-T 치료제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계약을 확장 개정했다고 발표했다.
셀렉티스와 세르비에는 지난 2014년 2월 처음 백혈병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동종유래 CD19 타깃 CAR-T 치료제 후보물질 ‘UCART19’와, 고형암 대상의 5개 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세르비에는 셀렉티스가 개발하는 총 6개 후보물질에 대한 전세계적 개발권을 획득했다. 이 과정에서 셀렉티스는 각 후보물질의 연구개발을 임상1상까지 진행하고, 세르비에가 이후 임상개발, 허가, 상용화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에 세르비에는 계약금으로 1000만달러를 셀렉티스에 전달하고, 개발 및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각 후보물질 당 최대 1억4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계획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으로 세르비에는 셀렉티스가 보유한 모든 동종유래 CD19 타깃 CAR-T 후보물질에 대한 전세계적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추가로 획득하게 됐다. 이전에 논의한 UCART19뿐만 아니라, 알로진 테라퓨틱스(Allogene Therapeutics)와 함께 임상을 진행 중인 ‘ALLO-501’, ‘ALLO-501A’에 대한 모든 권리도 알로진과 협의할 수 있도록 세르비에에 부여한 것이다.
다만 셀렉티스는 2014년 계약을 체결할 당시 논의한 고형암 대상 5개 후보물질에 대한 권리는 반환받기로 했다.
이에 세르비에는 계약금으로 2760만달러(2500만유로)와 함께 임상 및 상용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4억1000만달러(3억7000만유로)를 셀렉티스에 추가로 전달할 계획이다. 제품이 시판되면 셀렉티스는 매출액의 한 자릿수 또는 두 자릿수의 로열티도 받을 수 있다.
André Choulika 셀렉티스 대표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셀렉티스가 개발한 모든 동종유래 CD19 CAR-T 치료물질이 더 신속하게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셀렉티스의 자사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르비에는 2014년 셀렉티스로부터 UCART19에 대한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획득한 이후, 2015년 11월 UCART19를 인수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세르비에는 화이자와 함께 UCART19에 대한 권리를 나눠 가졌다. 세르비에가 미국 외 국가에서의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화이자가 미국 내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가지는 구조였다. 화이자는 2018년 4월 미국 내 UCART19에 대한 권리를 동종유래 CAR-T 치료제 개발기업 알로진 테라퓨틱스에 이전하기로 계약했다.
현재는 세르비에와 알로진이 재발성/불응성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환자를 대상으로 UCART19를 적용하는 임상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세르비에와 알로진은 셀레틱스가 개발한 동종유래 CD19 타깃 CAR-T 치료제 후보물질 ‘ALLO-501’에 대한 개발도 이어받아 비호지킨 림프종(NHL) 환자 대상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ALLO-501 역시 미국 외 국가에서의 개발 및 상용화 권리는 세르비에가, 미국 내 개발 및 상용화 권리는 알로진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획득한 ALLO-501A는 ALLO-501에 존재하는 리툭시맙 인지 도메인을 결여시킨 물질로, 현재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