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엑셀리시스(Exelixis)가 블록버스터 TKI ‘카보잔티닙(cabozantinib)’의 야망을 이어가려는 시도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차세대 카보잔티닙으로 개발하고 있는 후속 TKI 약물의 대장암 초기 임상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지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엑셀리시스는 의약품 카보잔티닙과 거의 동일시되며, 2024년 카보잔티닙 프랜차이즈는 미국에서만 1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외 지역은 파트너사인 입센(Ipsen)이 팔고 있다. 동시에 카보잔티닙의 특허만료가 오는 2030년으로 다가오고 있어, 회사는 이를 방어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엑셀리시스가 차세대 카보잔티닙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잔잘린티닙(zanzalintinib)’으로, VEGF 수용체와 MET, AXL, MER를 타깃하는 다중 TKI(multi-TKI) 약물이다. 잔잘린티닙은 반감기(half-life)가 짧은 약동학적(PK) 특징을 가져, 내약성을 개선하는 전략이다.
엑셀리시스는 잔잘린티닙이 카보자티닙보다 넓은 암종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에 근거해 최대 매출액을 5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엑셀리시스는 대장암을 포함한 소화기암(GI)에서 잔잘린티닙의 매출 절반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보자티닙의 개발 궤적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암종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 초기 임상결과가 도출된 대장암이 후자의 케이스로, 엑셀리시스로서는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데이터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