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메디헬프라인은 개발중인 파킨슨 신약 후보물질이 보건의료 기술연구 개발사업 신약개발분야 임상지원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보건의료 기술연구 개발사업은 국내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국산 신약 개발과 국내외 기술 이전 등 실용화 성과 창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국내 제약 기업을 지원하는 국가 사업이다.
메디헬프라인은 이번 과제 선정으로 파킨슨신약 후보물질 'WIN-1001X'의 임상 2상 진행을 위한 임상 시험 연구비 33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WIN-1001X는 오토파지(Autophagy) 활성 유도 및 신경세포사멸(Apoptosis) 억제 기전의 항파킨슨 후보물질로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도파민 분비를 정상화시킨다.
메디헬프라인 관계자는 "오토파지 활성 유도 기전은 치매, 파킨슨,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의 주요 기전"이라며 "메디헬프라인의 WIN-1001X와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사의 글로티닙 제제만이 오토파지 활성 유도 기전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파킨슨병 환자의 수는 약 600만명으로 추정되나 노령화로 인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도 크게 확대돼 2022년에는 47억 달러(5조 69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지원과제 선정 덕분에 임상 2상의 진행이 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오토파지 기전의 치매 치료제와 더불어 WIN-1001X가 단순 증상 개선제인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전의 퇴행성뇌질환 치료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