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정밀의료 유전체진단 전문기업 지니너스(Geninus)는 2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입성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니너스는 삼성서울병원 미래의학연구원 산하 연구소인 삼성유전체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아 2018년 스핀오프된 기업이다. 설립한지 3년밖에 되지않은 스타트업이지만 올해 6월 유전체 진단기업 중 최고등급 'AA, A'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니너스는 2020년 매출 38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14억원 대비 175.7% 증가한 모습을 보였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31억 원을 기록했다.
지니너스는 암 유전체 진단부터 단일세포 유전체분석(Single cell RNA-seq)까지 정밀의료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과 약 1만5000건 이상의 암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내 최초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 기반 암유전체 진단 서비스 'CacnerSCAN(캔서스캔)'을 상용화했다.
이와 더불어 혈액샘플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진단서비스인 'LiquidSCAN(리퀴드스캔)'으로 국내 액체생검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일반적인 암 검사는 조직을 떼어내 확인하지만, 액체생검은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 세포의 DNA를 잡아내기 때문에 기존 조직검사보다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지니너스는 단일세포(Single cell) 분석 서비스인 'Celinus(셀리너스)'를 국내외 병원과 제약사, 연구진 등에게 제공하고 있다. 싱글셀 분석은 우리 몸의 기본 단위인 단일 세포까지 분석하기 때문에 주로 신약개발 시 해당 약의 효과여부를 알아내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한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현 시점이 상장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상장 후 유전체 분석 시장 선도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임상-유전체 통합정보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니너스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이다. 희망 공모가밴드는 2먼4700~3만22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494억~644억원이다.
내달 21, 22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10월 27~28일 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IPO를 통해 조달된 공모자금으로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해외시장 개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