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일리미스 테라퓨틱스(Illimis Therapeutics)의 뇌 면역을 이용해 독성단백질을 제거하는 새로운 전략인 ‘GAIA(Gas6-mediated anti-inflammatory adaptor)’ 플랫폼 기술에 대한 개념입증(proof-of-concept)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악화하는 아밀로이드베타(Aβ)를 먹어치우는 대식작용(phagocytosis)을 매개하는 TAM(TYRO3, AXL, MERTK) 수용체 활성화라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기존 치료제에서 보이는 염증·신경독성 부작용을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아밀로이드베타와 TAM 활성화 리간드인 Gas6를 결합시킨 단백질 융합약물 ‘αAβ-Gas6’에 대한 첫 연구 결과로 이번달 4일(현지시간)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IF 87.241)에 게재됐다. 정원석, 김찬혁 카이스트(KAIST) 교수팀은 지난 6년 동안 Gas6 기반의 GAIA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일리미스는 이 기술에 대한 특허 전용실시권을 도입하면서 지난해 8월 설립됐다.
지난해 첫 아밀로이드베타 타깃 치료제인 바이오젠의 ‘아두헬름’이 시판됐지만, 임상에서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약 40%에서 뇌부종과 미세출혈을 수반하는 부작용(ARIA)이 관찰되면서 실제 제한적인 처방만이 이뤄지고 있다. ARIA 부작용은 아밀로이드베타 항체의 Fc 수용체(FcR)가 뇌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나 대식세포(macrophage) 등을 활성화시키면서, 뇌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