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구민정 기자
단백질 빅데이터 기업 프로티나(Proteina)는 12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프로티나는 거래소가 지정한 2개 평가기관으로부터 A, BBB 등급을 받았다. 프로티나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프로티나는 지난해말 Pre-IPO로 165억원을 투자받아, 창업이래 누적 투자금으로 414억원을 유치했다. 주요 투자자로 한국산업은행, L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스틱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프로티나는 지난 2015년 윤태영 대표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원창업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단백질 PPI(단백질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SPID(Single molecule Protein Interaction Detection)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최초로 다국적 제약사의 임상샘플을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 4곳의 다국적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여러 적응증에 대한 PPI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프로티나는 이번달 미국 에모리대 의대에 SPID 플랫폼을 구축하고, 미국 혈액암학회(Leukemia & Lymphoma Society)와 함께 환자들의 검체를 분석을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차세대 바이오사업 ‘클라우드 AI 항체은행 구축’ 과제에 서울대 연구팀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선정되어, 2026년까지 3년간 총 1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윤태영 프로티나 대표는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통과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오랜 기술개발이 작년부터 결실을 맺으면서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이 시작됐고, 올해말부터 항체를 설계할 수 있는 AI가 본격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하면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여는데 프로티나가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