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키메릭스(Chimerix)가 저분자화합물 항암제 개발기업 온코슈틱스(Oncoceutics)를 인수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
키메릭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온코슈틱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키메릭스는 온코슈틱스에 키메릭스 주식과 현금을 포함해 총 7800만달러를 지급하고, 현재 개발중인 3개 파이프라인의 개발, 허가 등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6000만달러를 지급한다. 총 4억3800만달러의 계약규모다. 키메릭스는 추가로 ‘ONC201’과 ‘ONC206’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지불한다.
온코슈틱스의 파이프라인은 ONC201, ONC206, ONC212 등 총 3개다. 온코슈틱스의 리드프로그램 ONC201은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 BBB)을 투과할 수 있는 저분자화합물로 DRD2(Dopamine Receptor D2) 길항제(Antagonist)임과 동시에 ClpP(Caseinolytic Protease) 작용제(Agonist)다. DRD2는 AKT/ERK 신호전달을 통해 세포증식을 촉진하며 ClpP는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하는 미토콘드리아(Mitochondria)내 단백질이다. H3 K27M 변이(Mutation) 신경교종(Glioma)에서 DRD2의 발현이 증가되어 있으며 ClpP의 활성은 억제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ONC201은 H3 K27M 변이 신경교종의 DRD2 신호전달은 막고 ClpP는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전략이다.
현재 온코슈틱스는 H3 K27M 변이를 가진 신경내분비암(Neuroendocrine Tumor)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을 진행중이다(NCT03034200). 키메릭스에 따르면 최종 확정 데이터는 올해 발표될 예정이지만 ONC201 단독투여가 최소 20% 이상의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셔먼(Mike Sherman) 키메릭스 대표는 “현재 H3 K27M 변이 신경교종을 가진 환자를 위한 치료법은 없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긴밀히 협의해 긍정적인 ORR 결과를 바탕으로 ONC201의 신속허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파이프라인인 ONC206은 ONC201과 동일하게 DRD2 길항제, ClpP 작용제 역할을 하지만 타깃 특이성(Specificity)과 약효(Potency)가 더 높다. 온코슈틱스는 교모세포종(Glioblastoma), 신경아교육종(Gliosarcoma) 등 재발성 또는 희귀 중추신경계 암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NCT04541082).
세번째 파이프라인 ONC212는 아직 기능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희귀 GPCR(Orphan GPCR) GPR132와 ClpP 작용제다. 암 억제 기능을 가진 GPR132과 ClpP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접근법이다. 온코슈틱스는 2017년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와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신약 ONC212의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