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미리어드 제네틱스(Myriad Genetics)가 류마티스 진단사업을 1억5000만달러에 매각했다. 미리어드는 여성건강(women health), 종양학(oncology), 정신건강(mental health) 등 핵심전략 사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LabCorp(Laboratory Corporation of America Holdings)은 자체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법에 미리어드의 벡트라를 결합한 진단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LabCorp은 미국 진단산업을 주도하는 대형진단센터로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40억달러였다.
미리어드는 3일(현지시간) 류마티스 진단법인 ‘벡트라(Vectra)’를 포함한 운영자산(operating assets)과 지적재산권(IP)을 LabCorp에 1억5000만달러 규모로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리어드와 LabCorp는 매각절차를 오는 3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벡트라는 혈액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disease activity)을 진단해 질병 심각도 및 환자에게 치료효과 등을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있는 EGFepidermal growth factor), VCAM-1(Vascular cell adhesion molecule-1), TNF-RI (Tumor necrosis factor receptor, type 1), IL-6 등의 12개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분석해 1~100점으로 점수화함으로써 류마티스 관절염의 활성을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점수가 낮을수록 류마티스 관절염 활성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증상평가(symptom assessments), 염증마커인 CRP(C-reactive protein) 수치, 적혈구 침강속도(erythrocyte sedimentation rate, ESR)등을 분석해 평가했으나 기저 질환 활동을 식별하거나 향후 관절 손상의 위험을 평가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브라이언 카베니(Brian Caveney) 랩코퍼레이션 최고의료책임자이자 사장은 “우리 제품에 벡트라를 결합해 사용성을 넓힐 뿐 아니라 류마티스 진단을 위한 진단 솔루션(single-source diagnostics solution)을 만들 것”이라고 인수이유를 설명했다.
폴 디아즈(Paul J. Diaz) 미리어드 CEO는 “우리는 이번 매각 후 여성건강, 종양학, 정신건강 등 핵심전략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리어드는 2014년 벡트라를 크레센도 바이오사이언스(Crescendo Bioscience)를 2억7000만달러에 인수하며 확보했다. 벡트라의 지난 2020년 4분기 매출은 890만달러로 전년동기 1030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