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텔로미어(telomere)로부터 생성되는 TERRA(TElomeric Repeat-containing RNA) 발현을 높여 세포분열을 억제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를 이용해 텔로미어 손실(shortening)없이 세포분열하는 ALT(Alternative lengthening of telomeres) 기전을 가진 종양에 대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염색체의 끝단에 위치한 텔로미어는 세포분열과정에서 DNA 손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텔로미어는 세포분열이 반복될수록 짧아져 세포의 수명을 결정짓는 역할을 해 세포의 수명시계(aging clock)라고도 불린다. 짧아진 텔로미어는 텔로머레이즈(telomerase)라는 역전사효소에 의해 보충되며, 대부분의 암세포는 텔로머라아제를 지속 활성화해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하며 증식한다.
그러나 암세포의 약 10%는 ALT 기전을 통해 텔로머레이즈가 없어도 텔로미어의 손실없이 세포분열을 진행한다. 이는 손실된 텔로미어를 보충해주는 텔로머레이즈 타깃 화학항암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텔로미어에서 생성되는 RNA 분자인 TERRA 발현을 임계점(certain level) 이상으로 증가시키면 텔로미어 손실이 증가하면서 암세포가 분열을 못하고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TERRA는 손실된 텔로미어를 BIR(break-induced replication) 과정을 통해 신장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TERRA 발현은 정상세포에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ALT 암세포에서는 정상세포보다 과발현되어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