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정지윤 기자
대웅제약(DAEWOONG)은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인 목샤8(Moksha8)과 18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NABOTA)’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8년 목샤8과 처음 체결한 계약에 대한 연장으로, 기존 계약금액인 180억원의 10배 규모다. 계약종료일은 오는 2029년 12월 31일이다.
목샤8은 지난 2020년 브라질에 처음으로 나보타를 출시한 이후 품질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이미 과열된 시장인 피부과・성형외과 대신 빠르게 성장하는 치과와 에스테틱 병원을 집중 공략하는 등 니치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지난달 새롭게 허가를 획득한 200유닛(unit) 용량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브라질에서 판매를 이어갈 계획이다. 많은 환자들이 방문하는 대형 병의원은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대웅제약은 더욱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중국에 이은 글로벌 3대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으로 중남미 지역에서는 보툴리눔 톡신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브라질의 톡신 시장은 연간 9.7% 수준으로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나보타의 중남미 진출 후 최대 규모로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나보타의 위상과 품질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브라질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중남미 주요국도 적극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브라질 외에도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주요 남미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69개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또한 나보타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획득한 약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