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알데이라(Aldeyra Therapeutics)가 안구건조증 임상 2상에서 객관적 징후(Sign)인 안구충혈(ocular redness)을 개선한 결과를 내놨다.
단 안구건조증 임상에서 중요한 요소인 주관적 증상을 개선하지 못해 현재 진행중인 임상 3상에서 주관적증상 개선을 반복해 재현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임상 기준을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증상으로 나눠 유의미한 치료효과를 2번 이상 반복해서 입증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노바티스(Novartis)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자이드라(Xiidra)’의 승인까지 4번의 임상에 걸쳐 객관적 징후와 주관적 증상의 개선을 각각 반복해 입증했다.
알데이라는 2일(현지시간) RASP(reactive aldehyde apecies) 저해제 ‘레프록살랍(reproxalap)’의 안구건조증 임상 2상에서 안구충혈을 개선해 1차종결점을 충족시킨 결과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알데이라는 158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조군(vehicle) 78명, 레프록살랍 0.25% 점안액(80명)을 투여해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습도, 공기흐름 등을 통제한 안구건조 챔버(dry eye chamber)에 들어가 90분간 머물며 약물의 효과를 평가했다. 환자들은 챔버에 들어가기 하루 전 4회, 챔버에 들어간 후 2회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레프록살랍 투여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안구건조증의 객관적 징후인 안구충혈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이며 1차종결점을 충족시켰다(p=0.016). 또다른 객관적지표인 셔머테스트(Shirmer’s test)는 레프록살랍 투여시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p=0.068).
안구건조증의 주관적 증상인 VAS(visual analog scale)와 ODS(ocular discomfort scores)는 레프록살랍 투여군에서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유의미하진 않았다. 주요 2차 종결점인 RASP 수치는 현재 분석중으로 올해 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알데이라는 안전성 측면에서 이전에 진행한 임상과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으며 새로운 이상반응은 관찰하지 못했다.
알데이라의 레프록살랍이 타깃하는 RASP는 세포내의 다양한 수용체, 효소들과 결합해 기능을 저해하고 NF-kB 등 염증인자을 활성화시키는 반응성 알데하이드(aldehyde)다. RASP는 지질 과산화반응(lipid peroxidation), 알코올 산화, 포도당 대사 등의 다양한 과정에 의해 형성되며 염증성 안과 질환이나 전신 염증 질환에서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실제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물에서 지질 과산화 반응과 관련된 RASP인 4-HNE(4-hydroxy-2-nonenal)과 MDA(malondialdehyde)이 증가되어 있었으며 이는 안구건조증의 증상 및 지표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doi: 10.3109/02713683.2015.1098707).
토드 브래디(Todd C. Brady) 알데이라 CEO는 “잘 통제된 환경에서 안구건조증의 객관적 징후를 유의미하게 개선한 결과를 밝혀 기쁘다”며 “안구충혈은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중요한 징후로 레프록살랍으로 치료 후 안구충혈 감소는 안구건조증 치료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알데이라는 현재 레프록살랍의 안구건조증 임상 3상을 2건(NCT04674358, NCT05062330)을 진행중이다. 알데이라는 각각 임상에 약 300명의 환자를 모집해 연구를 진행중으로, 올해 말 첫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