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알데이라(Aldeyra)가 '리프록살랍(Reproxalap)'으로 진행한 알러지성 결막염(allergic conjunctivitis) 임상 3상에서 1차 종결점과 2차 종결점을 모두 만족한 결과를 냈다. 이 소식에 알데이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33.7% 상승했다. 알데이라는 리프록살랍으로 안구건조증 임상 또한 진행하고 있다.
알데이라가 27일(현지시간) 리프록살랍(0.25% reproxalap 용액)으로 진행한 알러지성 결막염 임상 3상에 대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리프록살랍은 RASP(Reactive aldehyde species) 저해제다. RASP는 세포내의 다양한 수용체, 효소들과 결합해 이들의 기능을 저해하고 염증촉진 인자들을 활성화시키는 반응성 알데하이드(aldehyde)다. RASP는 주로 염증성 안과 질환이나 전신 염증 질환에서 높게 나타난다. 알데이라는 리프록살랍이 RASP의 알데하이드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해 RASP 레벨을 낮추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알데이라가 이번에 발표한 임상 3상은 95명의 알러지성 결막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NCT04207736). 발표에 따르면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리프록살랍 혹은 용매(vehicle)를 투약받고 바로 꽃가루가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알러젠 챔버(Allergen chamber)에 3시간 반 동안 머무르면서 눈의 가려움, 충혈, 눈물 분비 정도를 10분간격으로 체크했다. 환자들은 알러젠 챔버 안에서 한번 더 투약을 받았는데, 두번째 투약은 일반적으로 결막염 증상이 가장 심해지는 시점인 알러젠 노출 90분 후에 실시됐다. 임상의 1차 종결점으로는 110~210분 사이의 눈 가려움 정도의 변화를 측정했으며, 2차 종결점으로는 충혈, 눈물 분비 정도, 종합 안구 증상 점수(Total Ocular Severity Score) 등을 측정했다.
임상 결과 환자들이 알러젠 노출 후 110~210분에 자가측정한 눈의 가려움 정도는 리프록살랍군이 용매군보다 평균 약 0.5점 낮게 측정되며 1차 종결점을 충족했다(p<0.0001). 이는 리프록살랍이 알러지성 결막염 증상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두번째 투약 전인 0~90분의 눈 가려움 정도도 리프록살랍군이 낮았는데, 이는 리프록살랍의 예방적 효과를 의미하는 결과다.
충혈, 눈물분비, 종합 안구 증상점수에서도 리프록살랍군은 용매군 대비 낮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2차 종결점 역시 충족했다(모두 p<0.0001). 안전성 및 내약성 관련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토드 브래디(Todd C. Brady) 알데이라 CEO는 “리프록살랍이 알러지성 결막염의 모든 증상에 대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보여줬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흔한 안과질환에 대한 효능을 제시한 것”이라며 “알러지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 임상에서 보인 리프록살랍의 일관된 효능은 다양한 안과 질환의 면역조절 약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프록살랍에 대한 이번 임상 결과는 지난 임상 결과와 비슷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알데이라는 ALLEVIATE 임상 3상에서 결막 알러지 검사(Conjunctival Allergen Challenge)를 통해 0.25%의 리프록살랍이 눈의 가려움증과 충혈에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NCT03494504). 또한 알러젠 챔버를 이용한 임상 2상에서도 0.25%의 리프록살랍은 일관된 효능을 보여줬다(NCT03709121).
리프록살랍은 현재 진행중인 안구건조증 임상 3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NCT04674358). 리프록살랍 0.25% 용액은 용매 대비 안구건조 및 충혈에 치료적, 예방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알데이라는 올해 하반기 안구건조증 임상에 대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데이라는 리프록살랍으로 진행한 14개의 임상에는 총 1200명 이상의 환자들이 참여했으며 안전성 및 내약성 문제가 나타난 적이 없다고 강조한다. 효능 또한 일관성을 보이고 있다. 알데이라는 알러지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은 서로 관련이 있는 염증성 안과 질환이며 리프록살랍이 두 질환에 효과가 있는 만큼 리프록살랍이 두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