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23앤드미(23andMe)가 결국 파산을 신청하고 에셋 매각을 추진한다. 이번달초 회사의 앤 보이치키(Anne Wojcicki) CEO의 피인수 제안을 거절한 뒤, 그에 대한 대안으로 내린 결정이다.
이번 파산신청에 따라 보이치키 CEO는 퇴임을 결정했다. 보이치키 CEO는 회사의 공동창업자이며 지난해 4월과 지난달 등 두차례에 걸쳐 회사 인수 및 상장폐지를 추진했지만 이사회의 반대로 모두 무산됐다.
23andMe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챕터11(Chapter 11) 파산신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파산절차에 따라 회사 에셋의 대부분을 매각할 예정이며, 법원의 승인을 받게되면 에셋 경매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파산절차와 함께, 보이치키 CEO와 회사의 특별위원회(Special Committee)의 상호합의하에 보이치키 CEO가 퇴임을 결정했다. 다만 보이치키 CEO는 회사의 이사회 멤버로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23andMe의 최고재무 및 회계책임자(Chief Financial and Accounting Officer)인 조 셀사비지(Joe Selsavage)를 회사의 임시 CEO로 임명했다.
마크 젠슨(Mark Jensen) 23andMe 이사회 특별위원회 의장은 “전략적 대안을 철저히 평가한 이후 우리는 법원을 통한 매각절차가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파산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비용절감, 법적 부채해결을 포함해 우리가 직면한 운영 및 재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진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 이후 23andMe의 나스닥 시장 주가는 60% 이상 급락해 0.73달러를 기록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1952만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23andMe는 지난 2021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합병당시 35억달러의 밸류로 평가됐다.
23andMe의 지난 1월 실적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794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였다. 당시 23andMe는 재무적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회사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서 자금확보가 필요항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