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플랫폼 기술인 항체-약물 결합체(ADC, Antibody Drug-Conjugate)의 중국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레고켐은 9일 중국 특허청으로부터 ADC 구조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였다고 밝혔다.
ADC는 항체와 약물결합을 통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의 선택성(Selectivity)과 합성의약품의 탁월한 항암효과(Cytotoxicity)를 동시에 가진 차세대 항암제다.
기존의 1세대 ADC 치료제의 경우 항체가 약물에 비특이적 결합(Randomized Conjugation)하는 기술적 한계로 항체에 따라 약물이 붙는 위치와 개수가 다른 '혼합물'의 형태였다. 이로 인해 약효는 떨어지고 독성이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었다.
레고켐이 이번에 취득한 ‘단백질-활성제 접합체 및 이의 제조 방법’ 특허는 항체의 정해진 부위에 정해진 개수의 약물 연결을 가능하게 한 것. 항체의 일정한 부분에 원하는 약물개수가 붙기 때문에 1세대 ADC가 가진 한계를 극복한 기술이다.
오영수 레고켐 연구소장은 “레고켐바이오는 이번에 등록된 구조 및 제조방법 특허와 작년에 등록된 혈중 안정성이 뛰어난 링커 특허를 통해 2세대 ADC 플랫폼 기술의 지적재산권 확보를 1차적으로 완료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특허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이를 사업화로 연결하겠다”고 글로벌 ADC 회사로 성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노르웨이의 노르딕나노벡터 등 10여개의 국내∙외 회사와 ADC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였으며, 녹십자 및 중국 푸싱제약(Fosun Pharma)에 ADC 개발 후보를 기술이전 하는 등 ADC기술 사업화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