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앤에스헬스케어가 '티오레독신 1' 바이오마커 기반 유방암 혈액진단의 임상 연구결과를 미국 ASCO에서 공개했다. 이앤에스의 유방암 진단은 병기, 형태학적 특성, 특정 호르몬 수용체 발현 유무 등과 무관하게 민감도 94.3%, 특이도 93.9%, 곡선하면적(AUC) 0.985의 높은 진단정확도를 보였다. 이앤에스는 현재 유방암 진단의 국내 허가 임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앤에스헬스케어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유방암진단키트 'DxMe BC'의 후향적 연구를 포스터를 통해 공개했다. DxMe BC는 이앤에스헬스케어가 혈액에서 발굴한 '티오레독신 1(Thioredoxin 1, Trx1)'를 기반으로 한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LISA) 키트다.
연구팀은 'DxMe BC'를 활용해 유방암 확진 환자(106명)와 정상인(114명), 자궁경부암(17명), 폐암(14명), 대장암(14명), 위암(9명), 갑상선암(4명) 환자의 혈청 내 Trx1 단백질의 양을 측정, 유방암 진단용 바이오마커로써 Trx1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후향적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또한 또한 생검(Biopsy)으로 최종 확진된 유방암 환자와 정상인의 유방촬영(Mammography)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정상여성 혈청 내 Trx1 평균값은 5.60±4.39U/ml, 유방암 환자의 평균값은 22.25±7.07U/ml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확진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한 수신자판단특성곡선(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Curve, ROC) 분석 결과, 임상적 민감도는 94.3%, 임상적 특이도는 93.9%로 나타나 유방암 환자를 진단하는 체외진단 바이오마커로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AUC(area under the curve) 역시 0.985(p<0.001)로 분석됐다. AUC는 곡선아래 면적 넓이를 말하는 것으로 정확도를 판별할때 사용하는 지표다.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
특히 유방암환자 혈액 내 Trx1 단백질 수준은 환자의 연령, TNM(Tumor Node Metastasis)병기, 조직검사 결과, 형태학적 특성, 3종의 특정 호르몬 수용체(ER, PR, HER2) 발현 유무, 세포증식인자(Ki67)의 발현 정도에 관계없이 판정기준치(Cut-off value)보다 높게 나타나 유방암의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유방암을 구분했다. 특히 조기 유방암도 구분해 조기진단용으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또한 다섯 종류의 암 환자 혈청 내 Tx1 단백질 발현 수준은 2.34±1.82~3.64±2.99 U/ml로 정상 여성의 평균값보다 낮게 측정돼 유방암과 확연히 구분됐다. 따라서 특정값 이상의 혈액 내 Trx1 수준이 유방암 특이적임을 확인했다.
이앤에스는 이번 연구에서 기존 유방암 검사법인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과의 시너지 가능성도 확인했다. 생검을 통해 확진된 103명 유방암 환자의 유방촬영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유방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재검필요(BI-RADS Category 0)로 판정된 유방암 환자는 29명, 정상 또는 양성질환으로 잘못 판정된 환자는 3명으로 위음성은 32명(31.07%)이었다.
연구팀이 위음성으로 판정된 32명의 혈액내 Trx1 단백질 수준을 측정해 비교 분석한 결과, 28명(87.5%)이 유방암으로 정확하게 구분됐다. 유방촬영술과 Trx1 단백질 측정분석을 함께 사용한 경우 유방암 진단의 민감도는 99.25%, 특이도는 100%로 나타났다. Trx1 혈청 내 수준 측정은 유방촬영술을 보완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다.
서경훈 이앤에스헬스케어 대표는 "혈청내 Trx1 단백질 수준을 측정하는 'DxMe BC' 키트를 활용하면 간편하고 정확하게 유방암을 구분할 수 있어 유방암 진단에 소요되는 국가적, 개인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유방암 선별법인 유방촬영술을 보완해 방사선 피폭량을 감소시키며 동시에 정확한 유방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앤에스헬스케어는 현재 DxMe BC의 대규모 허가용 임상시험을 서울 및 대전 소재 대학병원 2곳에서 진행 중이며 올해 내 임상을 마무리해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