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앤에스헬스케어가 9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앤에스헬스케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유방암 조기진단 키트 'DxMe® BC'의 국내 허가를 위한 확증임상에 속도를 내는 것은 물론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이앤에스헬스케어의 시리즈B 투자에는 NHN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대우, 마젤란기술투자, 인터밸류파트너스, 이앤벤처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 바이오헬스케어협회투자조합이 참여했다. NHN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말 2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도 참여했다.
2013년 서경훈 배재대 교수가 창업한 이앤에스헬스케어는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에 대항하는 항산화 단백질 Thioredoxin1(Trx1)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한 유방암 조기진단 키트 'DxMe® BC'를 개발했다. Trx1 마커는 2007부터 2013년까지 운영된 지식경제부의 시장선도형분자세포진단제개발사업단의 성과물이기도 하다.
엘라이자(ELISA) 기반의 'DxMe® BC'는 정상인 100명과 유방암 환자 100명의 혈액 샘플을 이용한 초기 연구결과에서 95% 이상의 높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확인했다. 특히 유방암에서 유전자형, 병기, 나이 등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진단이 가능한 연구결과를 보였다.
최근 유방암 진단법인 유방조영술(Mammography)와 비교한 연구결과도 내놨다. 유방암 확진환자 133명의 유방조영술 결과 ▲유방조영술로는 판단이 되지 않거나 ▲유방조영술로 음성이 나타나거나 ▲유방조영술로는 양성종양으로 나타난 경우를 'DxMe® BC'는 정확하게 유방암으로 판정했다. 반대로 정상인 100명을 대상으로 유방조영술로는 정상 혹은 재검을 해야 하거나 양성으로 판정된 경우에도 'DxMe® BC' 정상으로 판정했다.
이앤에스헬스케어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DxMe® BC'의 국내 품목허가를 위한 확증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임상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으며 2154명을 대상으로 'DxMe® BC'의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서경훈 대표는 "내년 9월경 임상을 마무리하고 품목허가 신청을 통해 2021년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앤에스헬스케어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의 경우 현지 업체와 지난 3월 판권계약을 마쳐 마케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로 DxMe® BC의 국내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글로벌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라면서 "연구인력 보강, 파이프라인 강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