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일본 제약업계가 바이오마커 연구개발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바이오마커는 신약개발 임상시험 단계에서 중요한 평가지표로 활용되며 질환의 진단 및 위험도 예측 등에 활용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4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3대 제약사 다케다, 아스텔라스, 다이이지산코는 최근 바이오마커 데이터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환자의 데이터와 비교 대조가 가능한 건강한 성인의 바이오마커에 대한 기초 데이터를 총괄적으로 취합·해석하는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다. 건강한 성인의 바이오마커 기초 데이터는 생체 내 단백질이나 대사물질을 바이오마커로 한 임상시험에 필요하나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축적되지 못한 상황이다.
3개 제약사는 바이오마커를 신약개발 연구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아스텔라스는 비뇨기, 암, 면역과학 등에 다이이찌산쿄는 암, 동통, 중추신경계 질환 등에 다케다는 암, 소화기계 질환, 중추신경계 질환 등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측은 "일본 의료계에서는 빅 3 제약업체가 바이오마커 기초 데이터 공동연구에 합의함으로서 일본발 신약개발 효율화 및 가속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마커는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관련 협회 BIO와 Biomedtracker, 바이오마커 비즈니스 정보 회사 Amplion 등의 연구원들이 조사한 2006~2015년 임상시험 성공률 결과를 보면 임상 1상에서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바이오마커를 활용할 경우 25.9%, 그렇지 않은 경우 8.4%로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약개발 성공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오마커 글로벌 시장은 2014년 81억달러(약 8.9조원)에서 연평균 14.6%로 성장해 2020년 183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