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전문가들이 창업한 바이오 스타트업 스탠다임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솔루션을 공개했다.
스탠다임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2017 정밀의학 국제 콘퍼런스(PMWC)`에 참여해 인공지능(AI) 기반 약물 용도변경 솔루션 `스탠다임 AI`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PMWC 2017은 정밀의학 최신 연구결과와 적용 기술을 다루는 관련 분야 최대 행사다. 스탠다임은 초청기업 중 유일하게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기업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스탠다임은 올해 1월 개발을 마친 스탠다임AI를 이용해 사람이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용도의 약물 20종을 새롭게 예측했으며 그 중 2개가 각각 2012년, 2016년에 연구 논문으로 밝혀진 것과 일치했다.
이미 시판 중이거나 임상 단계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을 새로운 기전으로 활용하는 신약 재창출(Drug repositioning) 전략이다.
스탠다임은 작년 11월 질병과 약물간의 생물학적 움직임을 나타내는 그래프 형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약의 작용 기전이나 약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보다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스탠다임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확장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상에서 약의 작용을 하는 유전자 및 단백질 동작 단위를 예측하는 AI를 개발 중이다. 스탠다임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대규모 질병-약물간 그래프 형식 데이터베이스상의 AI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 회사와의 연구 협업도 예정돼 있다.
김진한 스탠다임 대표는 “세계적인 정밀의학 컨퍼런스에서 연구 결과 발표로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며 “질병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기존 약물들의 조합과 용도 변경 탐색 문제를 해결하는데 만전을 기해 약물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임은 김 대표를 비롯한 송상옥 이사, 윤소정이사 등 삼성종합기술원 출신 전문가들이 창업한 기업으로 지난해 영국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최한 인공지능 신약 개발 경쟁 프로그램 ‘드림 챌린지’에서 스탠다임팀은 70여개 참가팀 가운데 3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은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