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다케다(Takeda)는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텍 핀치 테라퓨틱스(Finch Therapeutics)로부터 염증성대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신약후보물질을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다케다는 핀치에 계약금(upfront)으로 1000만 달러(113억원)를 지불했으며,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세계 독점권을 확보했다. 핀치는 개발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또한 다케다는 향후 핀치와 위장질환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협력을 진행한다. 다케다는 위장질환 약개발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핀치가 보유하고 있는 독창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발굴하는 플랫폼인 'human-first discovery platform'를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것이라 예상이다. 다케다는 '새로운 클라스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FIN-524는 살아있는 박테리아를 이용하는 생물치료제로 여러 박테리아 균주를 혼합해 사용하는 미생물 칵테일요법 치료제다. FIN-524는 현재 전임상 단계로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을 겨냥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다. 핀치는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핀치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꼽는 'human-first discovery platform'은 분변임상에서 효능이 우수한 균주를 분석해, 치료제에 이용할 적절한 미생물조합을 찾는 플랫폼 기술이다.
회사는 "미생물 생태계를 고려한 최초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자체 플랫폼 기술인 'human-first discovery platform'으로 질환에 가장 적절한 균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임상데이터 활용했다"라며 "궤양성대장염에서 분변미생물군 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과 동등한 효능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Mark Smith 핀치 대표는 "위장질환의 전문가인 다케다와 협력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며 "성공적인 분변이식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human-first discovery 플랫폼 기술을 통해 새로운 위장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다케다는 현재 위장질환과 관련된 3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Gareth Hicks 다케다 위장질환 신약개발 책임자는 "우리는 가장 혁신적인 과학자와 위장질환의 새로운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라며 "FIN-524는 위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매우 혁신적인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핀치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기술을 가진 바이오텍으로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공공대변은행인 'OpenBiome'의 데이터 과학자, 임상의,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가 모여 설립됐다.
핀치는 이외에도 미생물을 캡슐에 넣은 경구투여제인 'FIN-403' 파이프라인을 진행 중으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 difficile infections) 치료를 위한 미생물치료제다. 회사는 올해 2분기에 임상2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