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 Bristol-Myers Squibb)는 신경질환 항체치료제인 'BMS-986168'를 바이오젠(Biogen)에, 희귀성 근육퇴행질환 치료제인 'BMS-986089'는 로슈(Roche)에 치료제와 관련한 전권을 매각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오젠은 3400억원(3억 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하고 향후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4700억원(4억 1000만 달러)을 추가로 지급한다. 로슈는 계약금으로 1900억원(1억7000만 달러)을 지불했으며, 향후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2300억원(2억 500만 달러)을 추가로 지급한다.
BMS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금을 통해 자체 파이프라인을 더 강화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발굴∙개발하는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BMS-986168는 세포외액에 존재하는 타우에 결합하는 항체(anti-extracellular Tau antibody)로 진행성 핵상마비(PSP, 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환자와 알츠하이머 환자를 겨냥해 개발됐다.
바이오젠이 신경계 질환과 관련되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총 4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아밀로이드 겨냥 항체 2개와 아밀로이드를 생성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BACE1 억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응집∙축적하는 알파 시누클레인(α-synuclein)을 타깃하는 항체가 있다.
BMS-986089는 듀켄씨근이영양증(DMD, Duchenne Muscular Dystrophy)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된 치료제로 근육성장을 조절하는 미오스타틴을 억제하는 신규 융합단백질이다. BMS-986089는 다른 근육질환 치료제로의 적응증확대 가능성을 가진다.
한편, BMS는 임상에서 면역항암제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달 파커기관(Parker Institute)과 암연구소(Cancer Research Institute)의 면역항암제(I-O, Immuno-oncology) 전문가와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다양한 병용투여 임상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두 기관과의 협력이 BMS의 면역관문억제제 임상을 진행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