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23andMe, 카이트파마(kitepharma) 등과 같은 유전체 분석, 혁신신약 개발기업들이 아마존(Amazon), 스페이스X(SpaceX)등 전세계 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생명과학에 기반한 바이오산업이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준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발간하는 기술분석 잡지인 'MIT 테크놀로지리뷰'가 최근 발표한 '2017 50대 스마트한 기업'(50 Smartest Companies 2017)'에 따르면 23andMe 카이트파마 리제네론(Regeneron) 스파크테라퓨틱스(Spark Therapeutics) 등 총 11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10위권에만 무려 4개 기업이 선정됐다.
MIT 테크놀로지리뷰는 혁신적인 기술과 비즈니스모델이 잘 결합한 기업을 선정했는데 유전체분석기업인 23andMe는 엔비디아(Nvidia) 스페이스X, 아마존에 이어 4번째 스마트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FDA가 23andMe의 소비자 대상 유전체 검사를 허가했는데 이 시장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23andMe는 지난해에는 7위였다.
이어 카이트파마(7위) 리제네론(9위) 스파크테라퓨틱스(10위)가 10위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카이트파마는 개발중인 악시캅타진 실로류셀(Axicabtagene Ciloleucel)이 지난 5월 FDA로부터 생물학적 허가신청서(BLA)에 대한 신속심사를 승인받아 세계 최초의 CAR-T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카이트파마는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가 선정한 가장 유망한 신약개발프로젝트에도 6위에 선정됐다.
노인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아일리아(Eylea)로 유명한 리제네론은 3월 영국의 바이오뱅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50만명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의약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스파크테라퓨틱스는 실명을 일으키는 레버선천성흑암시(LCA)라는 유전병 치료제, 혈우병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키트루다를 FDA의 바이오마커 기반한 치료제로 허가받아 영역 확장에 성공한 머크(Merck)가 17위,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를 개발한 아이오니스파마(Ionis Pharmaceuticals)가 20위, 100달러 게놈 분석 시대를 예고한 노바식(NovaSeq)을 공개한 일루미나(illumina)가 22위에 랭크됐다.
임상 유전 테스트의 혁신적 알고리즘을 개발한 소피아 제네틱스(Sophia Genetics, 30위) 휴대용 유전자 분석기를 개발한 옥스포드 나노포어(Oxford Nanopore, 32위) CAR-T 치료제를 개발하는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 37위) 1000달러 게놈분석 시대를 연 베리타스 제네틱스(Veritas Genetics, 45위) 등도 전세계 50위 기업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