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시켜줄 새로운 세포처리 기술이 공개됐다.
세포치료제 전문회사 케스카 테라퓨틱스(Cesca Therapeutics)는 '세포 분리장치, 시스템 및 방법'으로 최근 미국 특허를 받았다.
이번 특허는 무균상태에서 세포의 생존력을 유지하면서 혈액, 골수, 백혈구 및 혼합 세포로부터 특정 세포를 자동으로 분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T세포를 분리, 정제, 배양, 세척하고 -196℃에서 저온 보존 및 회수까지 하는 멀티 자동화 시스템을 통합한 케스카의 독자적인 'CAR-TXpress' 플랫폼의 일부이다. 이를 활용해 부력 활성화 세포 분류(BACS, buoyancy-activated cell sorting) 프로세스의 상용화가 가까워졌다.
크리스 수(Chris Xu) 케스카 CEO는 “이 기술은 현재 사용되는 전통적인 세포처리 방법에 비해 빠른 시간 내 높은 수율의 세포를 일관성 있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천히 움직이는 부력 세포에서 작동하는 세포 분리 기술과 달리 대량의 세포에서 한번에 작동하기 때문에 처리 시간이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BACS 프로세스는 미세기포(microbubble)를 사용해 혈액과 같은 복잡한 세포 혼합물에서 특정 세포만 분리할 수 있다. 미세기포 표면에 특정 세포를 타깃하는 항체가 있어 특정 세포에 결합하게 되고 그것이 상층액으로 뜨는 것이다. 반면 미세기포와 결합하지 못한 세포는 가라앉는다. 따라서 상층액에 떠 있는 세포들만 연속적으로 모은 후 기포와 분리시키면 세포 생존력은 유지하면서 고수율·고순도로 원하는 세포만 제조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그동안 제조과정에서 어려움이었던 저밀도로 표면항원을 발현하는 세포도 자동화 과정을 통해 분리할 수 있다.
케스카의 자회사인 써모제네시스(Thermo Genesis)의 존 엘리스 CTO는 “더욱 효율적이고 자동화된 프로세스 기술로 치료제 개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며 “CAR-T 개발자와 협력해 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해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허에 따르면, CD3+, CD4+, CD235a, CD14+, CD19+, CD56+, CD34+, CD117+, KDR+, SIRPA+, ASGR1+, OCLN+, GLUT2+, SLC6A1+, TRA-60−, SSEA4−, AP− (alkaline phosphatase), SSEA3−, TDGF1−, CD349−세포 등 다양한 세포를 특이적으로 분리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