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미국 바이오투자 벤처캐피털(VC)이 신약개발 초기 후보물질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상 혹은 임상 1상 단계의 초기 후보물질를 적극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는 것이다. 질환별로는 여전히 항암제에 대한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의 미국 신약개발 업체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VC의 2016년 신약개발 업체에 대한 투자액은 55억달러로 보고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15년 69억 달러에 비해 14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최근 10년간 투자액 중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벤처 투자금은 2015년 92%, 2016년 83% 비중으로 대부분 신약(novel drug) R&D에 투입됐다.
특히 초기단계(전임상 및 1상)의 선도물질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단계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투자는 2007∼2014년 총 투자액의 50%이상에서 2015년 69%, 2016년 74%로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항암제 개발에 전체 벤처 투자의 26%인 14억 6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투자액은 전년(19억 8000만 달러)보다 감소했지만 투자 건수는 83건에서 90건으로 증가했다.
이어 내분비계 질환과 감염병 질환의 투자가 크게 늘어 각각 8850만 달러, 7820만 달러로 뒤를 이었고 뇌신경계 질환은 6년만에 감소한 636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석기간을 2개 구간(2007∼2011년 vs 2012∼2016년)으로 나누어 볼때 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플랫폼 기술개발 분야로 2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신의학, 뇌신경질환, 면역질환에 대한 투자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