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을 병행투여시 단독요법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된 전체생존율과 무진행생존기간의 추가 데이터를 확인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머크는 기존에 치료받은 적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을 병용한 임상2상 KEYNOTE-021 연구의 5개월 추가 데이터를 지난 8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했다.
1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페메트렉세드(pemetrexed) 및 칼보플라틴(carboplatin)의 병행투여시 전체반응률(ORR)은 56.7%로 화학요법 단독투여시 31.7%보다 높았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화학요법 단독투여시 8.9개월인 것에 비해 병용투여시 19개월로 2배가량 연장됐다. 18개월 전체생존율(OS)도 병용투여시 70%, 화학요법 단독투여시 56%로 개선됐다.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시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위험도 46%로 감소했다.
지난 5월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투여는 FDA로부터 승인된 상태지만 제한적인 임상시험으로 지속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었다. 이번에 발표한 추가 데이터로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면서 PD-1 항체 치료제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 셈이다.
머크 수석 부사장 겸 후기단계임상 책임을 맡고 있는 로저 댄시(Roger Dansey) 박사는 “이번 추가 데이터는 키트루다가 페메트렉시드 및 카보플라틴과의 병용시 폐암 환자들의 삶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KEYNOTE-021 연구는 PD-L1 발현유무와 관계없이 EGFR와 ALK 음성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서의 키트루다와 페메트렉세드 및 칼보플라틴 병행요법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1/2상 시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