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B형간염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기로 선언한 J&J가 이를 위해 소규모의 바이오텍과 손을 잡았다. 상대는 RNA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Arcturus therapeutics'로, 이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각) B형 간염 치료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창립한 샌디에이고 거점의 바이오텍인 Arcturus therapeutics는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J&J의 'JLABS incubator'를 졸업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RNA치료제가 가지는 체내 안전성, 타깃으로의 전달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UNA(unlocked nucleomonomer agent) 올리고머 기술과 LUNAR(lipid-enabled and unlocked nucleomonomer agent modified RNA)전달 시스템을 플랫폼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UNA는 RNA를 구성하는 리보오스 고리의 탄소-탄소 결합 중 하나를 제거한 것으로 기존의 RNA와 비교했을 때 기능과 특징은 변화하지 않으면서 구조적인 유연성이 더 뛰어나다. 면역시스템에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면역반응을 자극하지 않는 장점과 동시에 높은 체내 안정성, 긴 반감기가 특징이다.
Arcturus의 또 다른 플랫폼기술인 LUNAR 전달 시스템은 지질 나노입자를 이용한 약물전달기술로 탑재한 RNA물질을 보호하고 타깃 세포의 세포막과 결합, 내포작용을 통해 세포 내부로 물질을 전달한다. 회사 측은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전신 질환에 대한 RNA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며, 이미 다양한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Arcturus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계약금과 R&D 지원을 받으며, 진행 단계별 마일스톤과 판매 수익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J&J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되는 약물의 글로벌 판권을 소유한다.
조셉 페인(Joseph Payne) Arcturus CEO는 “이번 협약을 통해 RNA 치료제에 대한 우리의 전문성과 J&J의 임상개발 및 마케팅 능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향후 2년 이내에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 측은 이 전략적 제휴가 B형 간염 치료제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성 질환과 호흡기 질환의 치료제 개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