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바이오젠(Biogen)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화이자(Pfizer)의 조현병 관련 인지장애(cognitive impairment associated with schizophrenia;CIAS) 치료 후보물질인 'PF-04958242'를 도입함으로써 신경과학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PF-04958242는 글루타민산 수용체 중 하나인 AMPA(α-amino-3-hydroxy-5-methyl-4-isoxazolepropionic acid) 수용체 강화제로 신경전달(Neurotransmission)을 가능케 하도록 고안됐다. AMPA 수용체는 중추신경계에서 빠른 흥분성 시냅스 전달을 담당하는데, 조현병과 다른 신경정신학적 질환 등에 의해서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Michel Vounatsos 바이오젠 대표는 "우리는 CIAS와 같이 치료 선택지가 적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심각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며, 관련된 질환의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지금까지 다발성 경화증과 신경면역, 알츠하이머 질환과 신경근질환에 집중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인 'Tecfidera'는 바이오젠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작년 42억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아두카누맙(Aducanumab)'과 에자이와 함께 개발 중인 'E2609'가 후반기 임상에 돌입했으며 알커머스 사로부터 기술이전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BIIB098' 역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해 10월, 신경계 파이프라인을 정리하고 대규모의 R&D 인원 감축을 발표했다. 바이오젠에 기술이전한 PF-04958242의 경우,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했지만 회사 정책에 따라 더 이상의 개발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바이오젠은 화이자 측에 7500만달러의 선금과 5억1500만달러 규모의 마일스톤, 10% 대의 판매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에 동의했으며 해당 계약을 2분기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올 하반기 내에 PF-04958242의 임상2b상 시작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