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미국 생명공학회사 Escient Pharmaceuticals가 새로운 GPCR 표적 약물 개발을 위해 4000만달러(약 432억원) 규모의 시리즈A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Escient는 Mas 관련 GPCR(Mrgprs)을 비롯해 아직 리간드와 그 기능이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계열의 고아 GPCR(orphan GPCR)에 집중한다.
G단백질 연결 수용체(G protein-coupled receptor, GPCR)은 세포 밖에서 오는 신호를 세포내부로 전달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막 수용체이다. GPCR은 약 1000개의 종류가 있는데, 특정 리간드가 각 수용체에 결합하면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되면서 심혈관부터 대사작용까지 거의 모든 생리활동에서 중요한 조절 역할을 한다. 현재 개발된 약물의 약 34%(108/475개)가 GPCR을 타깃하는 작용기전으로 당뇨병, 천식, 우울증,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한다.
Escient는 Mas 관련 GPCR(Mrgprs)와 같이 현재까지 알려진 기능이나 리간드가 없는 고아 GPCR을 타깃한다. 이를 통해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신경-면역 염증성질환, 자가면역질환 약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번 투자에는 The Column Group, 5AM Ventures, Osage University Partners가 참여했다. 획득한 자금으로 Escient는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며 초기 전임상 프로그램을 임상연구로 발전시키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21년까지 임상진입을 목표로 한다”며“인원도 현재는 5명이지만 12~18개월 이내 2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scient의 Alain Baron 대표는 “GPCR 타깃 약물은 의약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만 대부분이 특정 타입의 GPCR를 이용한 것이다. 우리는 아직 치료제로 사용되지 않은 타입의 GPCR를 겨냥해 심각한 임상적 필요성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Baron 대표와 회사의 CSO를 맡고 있는 Marcus Boehm 박사는 이전에 Elcelyx Therapeutics, Receptos, Amylin Pharmaceuticals 회사를 공동 설립한 장본인으로 GPCR 약물 발견 및 개발에 폭넓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한편 국내에는 지피씨알이 GPCR 표적 약물을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신약 재창출을 핵심전략으로 GPCR의 ‘이형중합체(heterodimer)’ 형태에 초점을 맞춰 우회-효과(indirect-effect)를 가지는 항암제를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