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전세계 노안(20억명), 근시(16억명), 사시(2.6억명), 약시(1.8억명) 등’ 시력문제를 가진 인구가 약 40억명에 이른다. 고령사회로 전환되고, 스마트폰, 태플릿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시력문제는 자연스럽게 급증했다. 라식, 라색수술이 보급된지도 15~20년이 지나면서 시력저하가 재발했다. 그러나 현재 마땅한 치료적 대안은 없는 실정이다.
국내 스타트업 에덴룩스(EDENLUX)는 눈 관리가 필요한 시대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등장했다. 에덴룩스는 현직 의사와 공학도가 모여 시력관리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해온 의료기기 전문 회사로 2014년 설립됐다. 박성용 에덴룩스 대표는 지난 25일 한국바이오협회, 신산업투자기구협의회 공동주최로 서울 여의도 KDB 스타트업 IR센터에서 열린 ‘유망 바이오기업 투자설명회‘에서 회사를 소개했다.
박성용 에덴룩스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시력관리 디바이스 ‘오투스(OTUS)'는 우리의 눈이 근육으로 구성된다는 사실에서 시작됐다. 룩스는 반복적으로 안구의 근력 운동을 지원하는 훈련을 통해 시력 회복을 돕는 ‘비전테라피(Vision Therapy)’ 기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2가지 시력결정 요소가 있다. 각막을 통한 1차 굴절과 수정체를 통한 2차 굴절이다. 가까운 곳을 오래 보면 수정체 조절근이 일시적으로 수축되는데, 수축된 근육이 경직되면서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노안도 안구의 근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각막을 통한 1차 굴절은 라식, 라섹 수술로, 수정체 조절근은 비전테라피로 회복시킬 수 있다.
박 대표는 “비전테라피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유럽에서는 비전테라피 전문 센터도 있다. 실제 군인, 운동선수, 약시 어린이 등이 시력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으며, 등록된 임상시험만 10544여건이다. 실제 한달동안 훈련 후 수정체 조절력이 유의하게 증가했다는 논문도 보고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위해 사용해야하는 장비가 많고, 전문가 없이는 사용방법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전테라피가 보급화되지 못한 이유다”고 부연했다.
에덴룩스는 전문센터 방문 없이 사용자가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많은 장비를 디지털화시켜 하나의 올인원 디바이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
박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기술완성해서 시력관리 디바이스가 개발됐다. 유아부터 중장년층까지 전연령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사용자가 VR장비처럼 생긴 디바이스를 착용하면 분석된 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훈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일 시력을 체크하고, 훈련을 통해 시력 향상 정도를 체크할 수 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제품은 지난해 금형제작을 완료했고 올해는 대량샌산과 시력관리를 도와줄 다양한 컨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12건의 관련 특허를 출원, 등록했으며, 전세계 유일하게 자동화된 비전테라피 응용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눈 관련 헬스케어 시장에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에덴룩스는 2017년 TIPS에 선정됐으며, 2016년 8월 한국과학기술지주(3억원), 2017년 10월 한국투자파트너스(15억)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우리 제품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눈마사지기 ‘브레오(breo)'와 같은 마사지 형태의 제품이 아니다. 임상시험을 통해 실제 시력회복 가능성을 데이터로 확인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현재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초기노안 환자군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고 강조했다. 단순 보조 장비가 아닌 치료 장비로 임상적 효능을 입증받겠다는 차별화 전략이다.
그는 이어 “올해 말 국내 출시를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라티니어(LATELIER) 마케팅 전문 회사와 함께 미국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